오스틴

오스틴 가볼만한 곳(3) Hope Outdoor Gallery

“Keep Austin Weird” 이 오스틴의 슬로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예술이 있다면 저는 단연 그래피티(Graffiti)라고 생각합니다. 오스틴 곳곳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그래피티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웨스트 캠퍼스의 위치한 식당 외벽에 그려진 “HI, HOW ARE YOU” 부터 “GREETINGS FROM AUSTIN”, “YOU’RE MY BUTTER HALF”까지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스틴 곳곳 수 많은 거리의 이런 작품들이 있지만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그래피티의 집합체(?)이자 그래피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Hope Out Door Gallery”입니다.

HOPE 라는 팀에 의해 만들어진 그래피티 공원으로 미국에서 이러한 형태의 공원은 유일하다고 하네요. 이 공간은 1980년대 콘도를 짓다가 무산되고 남겨진 폐허에 길거리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장소에 앞서 말씀드린 비영리기구HOPE가 관심을 보였고 하나의 프로젝트로 이 HOPE OUT DOOR GALLERY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소유주가 있는 사유지라고 하네요. (참고: http://hopecampaign.org/about-hope/) 여하튼 이곳은 특색 있는 그래피티 작품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곳입니다. 평일 낮에 가면 약간은 엉망이 된 작품들과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바닥을 뒹구는 스프레이 페인트 통들이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주말에 가면 수 많은 아티스트들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매주 아티스트들에 의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고 또 사라지기 때문에 오늘 감명 받은 작품을 다음 주에는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이곳의 매력이라면 매력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나 유명한 작품은 꽤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꽤나 오랫동안 저 자리를 유지했던 것 같네요. 물론 짓궂은 작가들에 의해 모습이 다소 바뀔 때는 있습니다.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러 그래피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파르고 미끄러운 언덕을 따라 공원 맨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스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 다는 점입니다. 별로 높지도 않은 언덕이지만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굴러다니는 페인트 스프레이 통들을 툭툭 건들다 보면 꽤 많은 양이 남아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 통을 주워 공원 한 구석에 나만의 아트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HOPE의 안내에 따르면 허가 없는 작품은 안된다고 하지만, 관광객들이 작은 흔적을 남기는 것은 눈감아 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 그리면서 작품을 망칠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아티스트가 “모든 Stroke에는 목적과 의미가 있다. 누군가 내 작품에 스프레이를 뿌렸다면 거기에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 작품을 망친 것이 아니다. 그냥 그림을 계속 그려가면 된다. 그게 그래피티다” 라는 말을 해주었거든요. 그저 자신만의 작은 그래피티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OPE에 연락하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http://hopecampaign.org/about-hope/

처음에 언급했듯 오스틴에는 곳곳에 재밌고 예쁘고 조금은 기괴하기도 한 그래피티 작품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작품들을 따라 오스틴을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스틴 가볼만한 곳 (1)물놀이편 – 바다가 없어도 괜찮아!

혹자는 “오스틴은 심심한 동네야”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오스틴에도 가볼만한 곳은 많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스틴의 가볼만한 곳들 중 길고 뜨거운 여름에 가볼만한 물놀이 장소들을 모아봤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오스틴은 여름이 길고 뜨겁습니다. 보통 5월부터 9월 정도까지는 여름날씨가 이어집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습한 더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는 심신을 지치게 하기 충분하지 않나 싶네요. 이 길고 더운 여름 덕에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물놀이’장소들이 오스틴과 근교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       이게 바로 찬 물이다  - 도심속 자연 풀장 Barton Springs Pool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Barton Springs Pool입니다. 차가운 물로 유명한 곳인데요.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깊은 산속의 계곡물 만큼이나 차가운 물이 가득 차 있는 자연 풀장입니다. 찬 물을 즐기며 수영하는 사람들도 다이빙하는 사람들도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 더 매력적인 것은 시내에서 가까운 질커파크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습니다.

이 매력적인 자연 풀장은 그림에 표시한 것처럼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주로 사람들이 이용하는 A구역은 유료이며 사람만 입장 가능합니다. 음식, 유리병 등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주의하실 점은 정말 물이 차기 때문에 약간의 준비운동은 필요합니다. 또 성인 남성이 충분히 머리 끝까지 잠길 정도로 깊은 곳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장료는 여름시즌, 성인 기준 5$/9$(Resident/Non-Resident)입니다. 10월 29일 부터3월 3일까지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근처에 산책 겸 들르셔도 좋습니다.

관련 페이지: http://www.austintexas.gov/department/barton-springs-pool

2.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수영을 – Hamilton Pool

오스틴에서 벗어나 웨스트 캠퍼스를 기준으로 50분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Hamilton Pool Preserve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산길을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자연으로 둘러싸인 초록빛깔의 아름다운 풀장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사진 한 번씩 찍고 수영도 하고 튜브도 타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보호구역이라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통제 되어 있고(3-10월 오전 9시-1시 / 오후 2시 – 6시) 캠핑, 취사, 드론 등 금지 되어 있는 사항이 많기 때문에 가기 전에 확인을 하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또 물의 박테리아 지수가 높은 경우 수영은 즐기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차 한 대 당 15불(8명까지 가능)이며 풀 옆에 구명조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련 페이지: https://parks.traviscountytx.gov/parks/hamilton-pool-preserve


3.       콜로라도 강을 따라 여유를 만끽하며 – Kayaking & Canoeing

오스틴은 서울과 비슷하게 도시 가운데로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 주변에는 공원도 있고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 해드린 Mozart 같은 카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콜로라도 강의 백미는 카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한 여름에는 낮에 즐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가능은 하지만 뜨거운 햇빛을 온몸으로 맞으며 강 위에 떠 있다가는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한낮에 하기 보다는 해질녘에 친구들과 함께 카약/카누/패들 등을 빌려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강을 따라 유유자적하며 내가 카약인지 카약이 나인지 모르겠는 상태로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

카약 업체도 다양하고, 종류(카약,카누,패들 등), 평일과 주말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과 가까운 곳, 혹은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Full Moon Paddle, Bat Paddle이라고 악 해서 보름달이 뜬 날이나 박쥐를 볼 수 있는 시간에 카약이나 패들을 탈 수 있는 이벤트도 있으니 이러한 이벤트에 맞춰 가신다면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시간당 10~25불 정도로 상황과 종류에 따라 다양합니다.

 Rental 업체 페이지:

https://www.rowingdock.com/
https://www.congresskayaks.com/
https://www.livelovepaddle.com/

4.       튜브 타고 강 따라 여행하기 – Tubing

말 그대로 튜브를 타고 강을 떠다니며 맛난 주전부리도 먹고, 맥주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역시 여러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상황과 기호에 맞춰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Tubing의 매력은 여유 있게 튜브 위에서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멍 때리고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튜브는 업체에 가서 빌리는 것과 하나 사는 것이 큰 가격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Walmart나 Amazon같은 곳을 통해 별도로 사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 음료수를 넣을 수 있는 칸이 있는 튜브가 매우 편리합니다. 다만 병 맥주 처럼 유리로 되어 있는 것들은 가져가지 못하니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오스틴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튜빙 포인트 들에서는 여러명이 모일 경우 투어식으로 셔틀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관련 페이지:

http://atxcursions.com/river-float-tubing-austin.html

http://www.tubetexas.com/river-outfitters.html

오스틴은 글을 쓰고 있는 12월인 지금도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한 날씨입니다. 사실 지난 주는 더워서 반팔입고 돌아다닌 날도 있네요. 12월이 이런 날씨인 만큼 여름은 정말 뜨거운 날도 많습니다. 오스틴에 오시는 분들이 더위와 싸우다 지치지 마시고 적절히 물놀이도 해가면서 즐거운 오스틴 생황을 이어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