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가볼만한 곳

독서는 역시 도서관이지! - 오스틴 추천 도서관

그런 날이 있습니다.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독서를 하고 싶은 그런? 물론 독서야 책만 있다면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변 환경 역시 독서의 행복감과 집중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향이 가득한 동네 카페도 좋지만, 오늘은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독서하고 싶게 만드는 도서관 두 곳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1.       Austin Central Library

오스틴에는 공립 도서관이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Austin Central Library 입니다. 이 도서관은 6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지어진 지 오래 되지 않아 매우 깨끗하고, 건물 외관 역시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또 강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어 건물의 높은 층에서는 강을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조용하게 독서를 하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부터, PT등을 할 수 있도록 독립 되어 있는 방들, 루프탑 정원도 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거대한 체스판에서 체스를 두며 해리포터의 주인공 느낌을 내볼 수도 있습니다.

도서나 공간의 대여는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빌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확인하고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일 별로 오픈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 12 PM - 6 PM

월-목: 10 AM - 9 PM

금-토: 10 AM - 6 PM

홈페이지: http://library.austintexas.gov/central-library

 

2.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Perry-Castañeda Library

오스틴에 계신 분들, 혹은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스틴에는 명문 주립대인 UT Austin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안에는 당연히 도서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들은 대부분 출입을 통제하는 편이지만 이곳은 학생증이 없는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밤 10시 이후로는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한국 학교에는 보통 흔히들 가장 큰 도서관을 중앙도서관 혹은 중도 라고 부릅니다. UT의 중도격인 도서관은 Perry-Castañeda Library 입니다. 학생들은 흔히 PCL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인은 시설의 사용이 제한 되는 부분이 있지만 독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재밌는 것은 각 층마다 분위기와 색깔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색깔’이 다릅니다. 워낙 여러 문화가 섞여서 공존하는 곳이라 그런 건지 여하튼 층별로 돌아다니며 내 입맛의 맞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지 않나 싶습니다.

학기 중과 방학 기간에 여는 시간이 다르고 열지 않는 날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방문 하기 전 시간을 체크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s://www.lib.utexas.edu/about/locations/pcl

다가 올 새해, 분위기 좋은 도서관에서 새해 계획과 함께 독서로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요?

오스틴 가볼만한 곳(3) Hope Outdoor Gallery

“Keep Austin Weird” 이 오스틴의 슬로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예술이 있다면 저는 단연 그래피티(Graffiti)라고 생각합니다. 오스틴 곳곳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그래피티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웨스트 캠퍼스의 위치한 식당 외벽에 그려진 “HI, HOW ARE YOU” 부터 “GREETINGS FROM AUSTIN”, “YOU’RE MY BUTTER HALF”까지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스틴 곳곳 수 많은 거리의 이런 작품들이 있지만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그래피티의 집합체(?)이자 그래피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Hope Out Door Gallery”입니다.

HOPE 라는 팀에 의해 만들어진 그래피티 공원으로 미국에서 이러한 형태의 공원은 유일하다고 하네요. 이 공간은 1980년대 콘도를 짓다가 무산되고 남겨진 폐허에 길거리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장소에 앞서 말씀드린 비영리기구HOPE가 관심을 보였고 하나의 프로젝트로 이 HOPE OUT DOOR GALLERY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소유주가 있는 사유지라고 하네요. (참고: http://hopecampaign.org/about-hope/) 여하튼 이곳은 특색 있는 그래피티 작품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곳입니다. 평일 낮에 가면 약간은 엉망이 된 작품들과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바닥을 뒹구는 스프레이 페인트 통들이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주말에 가면 수 많은 아티스트들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매주 아티스트들에 의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고 또 사라지기 때문에 오늘 감명 받은 작품을 다음 주에는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이곳의 매력이라면 매력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나 유명한 작품은 꽤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꽤나 오랫동안 저 자리를 유지했던 것 같네요. 물론 짓궂은 작가들에 의해 모습이 다소 바뀔 때는 있습니다.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러 그래피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파르고 미끄러운 언덕을 따라 공원 맨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스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 다는 점입니다. 별로 높지도 않은 언덕이지만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굴러다니는 페인트 스프레이 통들을 툭툭 건들다 보면 꽤 많은 양이 남아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 통을 주워 공원 한 구석에 나만의 아트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HOPE의 안내에 따르면 허가 없는 작품은 안된다고 하지만, 관광객들이 작은 흔적을 남기는 것은 눈감아 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 그리면서 작품을 망칠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아티스트가 “모든 Stroke에는 목적과 의미가 있다. 누군가 내 작품에 스프레이를 뿌렸다면 거기에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 작품을 망친 것이 아니다. 그냥 그림을 계속 그려가면 된다. 그게 그래피티다” 라는 말을 해주었거든요. 그저 자신만의 작은 그래피티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OPE에 연락하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http://hopecampaign.org/about-hope/

처음에 언급했듯 오스틴에는 곳곳에 재밌고 예쁘고 조금은 기괴하기도 한 그래피티 작품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작품들을 따라 오스틴을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