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의 공원들

미국에 와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공원”이 많다는 것 이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에서 크고 작은 공원, 호수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습니다. 산책을 하기 위해, 뛰어 놀기 위해  혹은 다양한 밋업에 참가하기 위해 공원을 방문했는데 그 때마다 늘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당장 구글 맵에 Austin Parks라고만 쳐도 지도에 십여 곳이 표시됩니다. 오늘은 그 공원들 중 제가 좋아하는 세 곳을 추려봤습니다.



1.       오스틴 최대의 공원 Zilker Park

사실 전에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고, 또 워낙 유명하고 크고 넓은 공원이기에 오스틴에 오신 분이라면 혹은 오실 분들이라면 들어봤고, 듣게 될 공원입니다. 따로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이벤트가 이 공원에서 펼쳐지고 날씨만 좋으면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나 해가 질 때쯤 가면 러닝 중인 사람도 많고 반려동물과 산책 나온 사람들을 아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친구들과 이곳을 방문했을 때 우스갯소리로 “개 파크”가 아니냐는 소리를 했을 정도로 정말 많은 반려견들이 주인과 함께 공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가만히 앉아 해가 지는 모습을 보아도 좋고, 길을 따라 산책을 해도 좋고, 혹은 해먹을 하나 준비해 나무 사이에 걸어 놓고 잠을 청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프리스비(frisbee)를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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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언가 부유한 느낌이 물씬 나는 Muller Park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동네의 건물들이 새로 지어진 건물들도 많고, 잘 정돈된 동네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지만 괜히 잘사는 동네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지금의 오스틴 공항이 있기 전에 첫 오스틴 공항이 있던 지역이라고 하네요. 여하튼 동네도 그렇고 공원도 그렇고 굉장히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 역시도 굉장히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멋진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작지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이 마련 되어 있는데요, 따로 예약은 필요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와서 비어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고기를 치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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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에도 있다 Central Park

뉴욕에만 Central Park 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곳 오스틴에도 있죠. 뭐 워낙 평범한 이름이니 수 백 수 천개의 Central Park 가 있겠지만 여하튼 이곳 오스틴에도 Central Park 가 있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비할 데가 못되지만, 그래도 작은 강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이 공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해질녘 나타나는 “반딧불” 바로 fireflies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서는 서울 촌놈이었던 지라 태어나서 실제로 반딧불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기가 엄청나게 깨끗한 자연속에 가야 볼 수 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거의 보는 것이 불가능한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도시 한복판에 있는 공원에 반딧불이 아무렇지 않게 날아다니더군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그 순간의 하늘 색과 빨간 불빛을 반짝이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비록 복숭아 꽃은 없지만 “아희야 무릉이 어듸오 나는 옌가 하노라.”하는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반딧불은 보통 봄이나 초여름 사이에 해질녘에 나온다고 하니 이 즈음에 오스틴에 계시다면 꼭 한 번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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